작성일 : 09-05-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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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라디오 시대공감 - 대전시 외국인 편의시설 현황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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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10  추천 :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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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라디오 시대공감입니다.(주파수 92.5 시간 AM7:15~ 8:00)"
목요일 코너 - "세상속으로" 최은정 리포터
인터뷰 - 대전외노센터 김준구 정책부장
방송일 : 5월 28일 목요일 오전7시 25분~ 10여분간
이번 주는 대전시 국제교류센터에 인터내셔널 카페가 얼마 전 개소하면서 외국인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는데요. 대전시에는 외국인들의 편의공간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대전시 외국인 노동자 현황(외국인 현황)은 어떤지요?
-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노동자 중 등록체류자는 3000여명으로 나타나고, 미등록체류자(불법체류자)는 정확한 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1000~200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결혼이주여성은 2500여명이고, 유학생과 연구원 등을 포함해서 공식적으로 1만 5천명의 외국인이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문2) 이들을 위한 공간이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황에 대해 전해주세요.
- 현재 대전시는 시에서 마련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전용공간은 전무(全無)합니다. 저희와 같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가 2곳이 있기는 하나 그나마도 정부나 시의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후원에 의존하여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다보니 3D업종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편하게 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인터넷전화로 고향의 안부도 묻고, 가벼운 운동도 즐기면서, 취미생활로 밴드활동 같은 것도 하고, 무료진료도 받고, 자기 나라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외국인노동자복지센터”와 같은 시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런 공간 마련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예산상의 문제와 타지역보다 외국인노동자의 인원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히 거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경도기의 경우 수 년 동안 수십억 원의 시비와 국비를 지원하여 “외국인 전용복지관”이 5곳이나 세워졌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유학생기숙사는 70억 원의 예산을 들어 설립했지만,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전용공간은 전혀 없습니다.
질문3) 외국인들에게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요? (복지시설이나 문화공간...)
- 이제 한국사회는 거주 외국인 12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사회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이제 외국인을 이방인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도 시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각종 복지시설들이 내국인과 동일하게 제공되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다문화사회는 한국문화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들의 문화를 우리가 배우고, 다양한 문화가 풍성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도심 개발사업에 일환으로 대전역 인근에 ‘다문화거리’를 조성해서 그 곳에 ‘외국인노동자복지센터’를 비롯해서,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해온 이주여성들이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세계시장’이나 ‘푸드코트’를 조성해 일자리창출까지 도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다문화박물관’과 같은 문화시설도 배치해서 내국인 시민들이 주말마다 아이들과 나와 현장체험학습을 하면서 온 가족이 ‘다문화’를 즐긴다면, 대전은 한국에서 가장 앞장서는 다문화사회를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변화가 경기도 안산시를 비롯해서 여러 지자체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세계우주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스스로 ‘세계화의 중심’을 자처하는 대전시도 이와 같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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