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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2-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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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만 안했어도…' 불법체류 중국동포 출국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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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만 안했어도…' 불법체류 중국동포 출국된 사연
[노컷뉴스 2006-12-27 14:09]
헤어진 동거녀의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40대 불법체류 중국동포가 차량이 수배된 사실을 알고도 운전대를 잡았다가 강제출국 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97년 2월 중국 대련에서 화물선을 타고 부산으로 밀입국한 최모(48)씨는 국내에서 함모(47·여)씨를 만났다.
같은 중국동포인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함께 차량을 구입한 뒤 함씨 명의로 등록해 사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거생활은 함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5년 만에 끝났다.
동거녀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씨는 지난 4월 함씨 명의의 승용차를 몰고 떠났다. 함씨도 최씨와 함께 구입한 차량이기 때문에 훔쳐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늦게 날아온 자동차세 고지서가 함씨를 자극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사용하는 차량의 세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인 함씨는 결국 지난 10월 중순 자동차 도난신고를 했다.
이후 최씨가 불법체류 신분이란 사실이 떠오른 함씨. 오랫동안 연락을 끊었던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신고를 취소할 때까지 차량을 운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씨도 공터에 차량을 세워놓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해 보려던 함씨는 며칠 뒤 교통사고를 당해 최씨와 연락이 끊겼다.
함씨의 연락을 기다리던 최씨는 승용차에 보관중이던 짐을 친구에게 맡기려고 지난 26일 운전대를 잡았고, 결국 같은 날 오후 서울 구로동 만탄 검문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수배 차량을 몰다가 검문을 당한 최씨는 차량 절도가 아닌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최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보내 중국으로 강제출국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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