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경찰서 외국인 인권보호센터 개소 이후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경찰서는 최근 외국인 인권보호센터 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6개월간 업무 처리실적에 대해 보고했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총 54건의 인권피해 사례를 접수, 임금체불 25건(46%), 복지·인권문제 19건(35%), 범죄피해 5건(9%) 등을 해결했다.
센터가 개소한 지난해 9월 26일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72건의 민원 등을 처리했다.
센터 개소 전 범죄피해 신고 등의 처리 실적이 월 평균 1.6건 정도였지만, 개소 후 월 평균 18건으로 11배정도 늘었다.
주요 사례로는 한족으로부터 송금을 부탁받은 돈 600만원을 횡령한 한국인 검거와 출국을 앞둔 외국인 근로자들이 체납 국민연금을 수령 받도록 조치했다.
또한 불법체류자로 강제 출국예정이었던 태국인의 2년치 체불금을 받아주고, 생활고로 복막염 치료를 받지 못한 태국인에게 무료 치료를 알선해 주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자문위원단을 통해 천안관내 인권단체 외국인 쉼터 3개소에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6개월간 인권피해를 신고한 외국인 중 러시아인은 30명, 중국인 27명, 인도네시아 15명, 필리핀 13명 등이며, 임금체불 관련 신고가 66명, 인권관련 신고 3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천안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인권보호센터 개소 후 각 외국인 관련 단체들과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피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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