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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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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녀 무료 학습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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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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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가 이주외국인 자녀들을 상대로 무료 학습지도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자치단체 차원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등 일부 선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외국인 자녀들의 현지적응을 위한 언어 및 문화 학습지원을 해오고 있다.
은평구는 7일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저소득층 및 외국인 등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학습도우미 자원봉사인 ‘다솜누리교실’을 오는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평구 관계자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은 경제적인 면과 함께 교육에 있어서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과외비는 커녕 당장 생활이 어려운 외국인 가정 및 저소득층 자녀에게 자원봉사를 통한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일체감 형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랑이란 뜻의 순 우리말인 ‘다솜’과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합친 ‘다솜누리교실’에 참여할 봉사단은 은평구청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은평구 및 인근 지역의 대학생·교사·퇴직교사·학원강사 등에서 모집해 구성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특히 인근 명지대 사회봉사단과 연계하여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다솜누리교실’ 참여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정과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과 거주외국인,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새터민(탈북자) 가정의 자녀들이다.
은평구는 ‘다솜누리교실’에 참여할 학생들이 일반 가정의 학생들에 비하여 학원수강 등 학습기회와 보살핌이 부족한 상태인 점을 감안, 자원봉사 교사들로 하여금 학습지도와 함께 생활·문화 지도를 담당케 하는 등 일 대 일 멘토링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증산동 자원봉사캠프와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학습지도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은평구는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 ‘다솜누리교실’운영을 시작으로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 자원봉사자 지원을 늘려 인근지역으로 계속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은평구 신배섭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은평구에 불법취업자를 제외하고 거주가 파악되는 외국인은 2800여명이며, 그중 10여명이 외국인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어려운 외국인들이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보고 그 자녀들의 현지 적응을 돕고자 다솜누리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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