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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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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호주 사회에서 한국이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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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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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다문화 전문가 크리스틴 잉글리스
(서울=연합뉴스) 9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수실에서 호주 다문화 전문가 크리스틴 잉글리스(Christine Inglis)가 전국의 다문화 교육 기관.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과 호주 다문화 교육 사례'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2009.9.9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
photo@yna.co.kr
연대 호주연구센터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크리스틴 잉글리스(65) 호주 시드니대학교 다문화ㆍ이주연구소장은 '소수인종의 적극 포용'이 핵심인 자국의 다문화정책이 레바논과 터키계 등 외국계 청소년들의 정체성 형성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잉글리스 소장은 연세대 호주연구센터(소장 이희진) 주관으로 23일 오후 연세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다문화 호주와 한국에 주는 함의(Multicultural Australia and Lessons for Korea)'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만으로는 차별이나 선입견을 없앨 수 없으므로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 청소년의 사회통합 문제에 대해 잉글리스 소장은 "호주의 다문화정책은 다분히 이주민 중 '문제아' 들에 초점이 맞춰져 온 탓에 기타 청소년들은 어떻게 사회에 편입됐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말해 비행 청소년 중심의 정책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했다.
잉글리스 소장은 호주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8∼35세의 젊은 동양인들의 호주사회 편입 과정을 ▲청소년 교육 및 노동시장 참여 ▲사회적 네트워크와 차별 ▲국가ㆍ민족ㆍ종교적 정체성 패턴 등 3대 측면에서 분석하면서 "레바논·터키계 청소년들이 모국에 대한 정체성과 호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갖추는 등 이중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다문화 정책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경태 성공회대 교수는 "잉글리스 소장이 사용한 '편입(incorporation)' 용어는 (이민자의) 사회적 동화와 혼동될 수도 있는 '통합(integration)'에 비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40여년의 이민ㆍ다문화정책의 역사를 지닌 호주와 달리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정부가 주도해왔고 일반 국민의 외국 이주민에 대한 강한 차별 의식 등 4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주의 세계적인 문화 연구가로 알려진 이엔 앙 웨스턴 시드니대 교수는 제2부에서 '호주의 다문화 주의 형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대한 발제에서 "호주의 다문화사회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수 인종 집단의 필요와 권리의 주장 등 정치적 인식을 뛰어 넘어 '국가(the nation)' 개념을 새롭게 인식(reimagining)하도록 유도하고 교육시키는 등 근본적이고 문화적인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데스몬드 카힐 호주 RMIT대학 교수는 '시민정신, 사회적 응집력, 호주의 인종ㆍ종교적 다양성 속에서의 시민의 편입' 제하의 발제를 통해 이민자와 망명자에 대해 최근 도입된 시민권 자격시험 등 시민권 획득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설명한 뒤 "시민권 부여 문제는 사회결속 및 세계화 등 다양한 맥락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린 픽클즈 호주 빅토리아주 다문화교육 담당관도 '글로벌 다문화시민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김혜순 계명대 교수, 문경희 창원대 교수, 한길수 호주 모나쉬대 교수 등이 각각 토론자로 참석해 '글로벌 및 다문화 시민교육', '다문화 호주 이미지의 형성 과정', '인종 및 종교 다양성과 시민권, 사회연대 및 시민통합' 등을 놓고 발제자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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