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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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외국인 10주년 인터뷰방송-대전MBC '생방송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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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주 외국인 무료진료소가 10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몇 명이나 외국인들을 진료했는지요?
2005년 1월 17일에 문을 열어 지난 10년간 26개국 11,964명에게 17,931건의 진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외국인들의 증가 추세에따라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 이주 외국인 진료를 위해 참여한 의료진들도 많았을텐데 몇분이나 참여를 했는지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4분의 의료진으로 시작했는데 10년간 아름아름 알려지면서
지금은 517명의 의료봉사자들이 매주 일요일 교대로 외국인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3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를 했나요?
일반진료는 대전시의사회, 전공의협의회, 개원의 분들이 진료를 담당하고 계시고,
한방진료는 대전시한의사회에서 구별로 순번을 정해 진행하고 있고,
치과진료는 건강사회치과의사회와 대전보건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진료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진료후 처방에 따른 투약은 대전시여약사회에서 매주 구별로 순번을 정해 자원봉사로 돕고 계시고,
대전대 간호학과, 대전외국어고등학교 봉사단,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건양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접수, 예진, 통역 등으로 외국인 주민들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4 현재 이주 외국인 무료진료소는 어디에 있나요?
은행동 114-12번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으능정이거리 맞은편 골목안에 있구요,
대전역에서도 가까워 이주외국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5 연간 운영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지요?
네, 저희 외국인진료소는 정부지원없이 의료인들의 의료봉사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주 소진되는 의약품과 고가의 의료장비, 운영비 등 후원금으로 다 충당하는데는 부족하기에
연말에 후원찻집을 열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6 후원과 지원으로 진료소 운영이 감당이 되는지요?
정부지원없이 운영하다보니 진료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인들의 건강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 할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 법률이나 조례는 다 제정되어 있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죽은 조례로 있어
시청과 시의회에서 좀더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7 10년동안 운영하다보면 다양한 외국인들이 찾았을텐데 주로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요?
네 진료통계를 내보니 몽골, 네팔, 인도네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베트남,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태국 순으로 20여개 국가 출신들이 골고루 진료소를 이용했습니다.
8 외국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질환들은 무엇인가요?
외국인노동자들의 경우 장시간 노동과 힘든 일들을 하다보니
가장 많은 질환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어깨, 목,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구요,
사업장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호흡계 질환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기술이 덜 발달된 저개발국가 출신들이다보니 치과진료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9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근로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지요?
네 외국인복지관에서는 일요일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뿐만 아니라 한글교육, 법률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2천여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법률상담을 받고 있고, 임금체불, 산업재해, 사업장이동 등 민형사 사건들도 진행하고 있는데
열악한 사업장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법인 고용허가제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10 기억에 남는 외국인들도 있을텐데 어떤가요?
네, 저희 진료소에서는 예방의학적인 차원에서 1차진료를 진행하는데 2차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수술과 입원이 필요한 경우인데요, 탈장, 디스크, 안과질환, 골절상 등은 충대병원과 협력해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다 회복되고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찾아와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할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동포가 뇌출혈로 쓰러졌을때 저희가 주위에 십시일반으로 후원금 4백만원을 모아 수술을 진행 한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11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가 향후 어떤 소망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현재 충청권에 유일한 외국인진료소로 해마다 증가하는 외국인 추세에 맞춰 진료소를 이용하는 외국인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전 2만4천명, 충북 2만 5천명, 충남 8만명 등 충청권의 13만 외국인들의 건강을 한 민간단체에서 감당하는 것은 분명 역부족입니다.
외국인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좀더 관심을 갖아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이란 바람직한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간의 헌신과 진정성이 정부의 제도와 지원이 만날 때 의료서비스의 질과 양은 훨씬 향상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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