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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4-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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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폐해 방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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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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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 8쌍 중 1쌍꼴로 국제결혼이 늘고 있으나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 1990년 100쌍 중 1쌍에 불과하던 것이 16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은 시대적 추세로 치자. 반면 국제결혼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그 이유도 비인간적 비문화적 등 한국의 수치심을 그대로 드러낸 게 안타깝다. 싫든 좋든 다인종ㆍ다문화 국가로 들어섰다면 이에 걸맞은 사회 수준을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단순히 부족한 농촌 일손을 메우고 성적 대상자로 인식하는 국제결혼 증가는 사전 적절한 예방조치를 필요로 한다. 국제결혼 이혼비율이 2003년 1.6%에서 3년 만에 5%에 육박하도록 급증한 것은 정부와 우리 사회가 너무 무관심했다는 증거도 된다. 이 중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이 63.4%를 차지, 농촌지역 국제결혼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삼 이혼의 배경을 따지기조차 부끄럽다. 외국인 여성에 대한 가족들의 비인간적 대우, 사회ㆍ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생활고가 누구 탓인가. 거의 팔려오다시피 하는 신부들 모습이 딱하다. 알선업자들의 부적절한 영업행태와 묻지마식 결혼, 농촌 총각 결혼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지방자치단체의 부적절한 지원책 등 우리 탓이 크다.
`코시안`으로 불리는 혼혈 2세의 부적응도 국제결혼의 또 다른 어두운 이면이다.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혼혈아는 도시 지역에 3500여명, 농촌에 26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은 없다. 2010년에는 코시안이 1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학습 향상을 돕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주 여성의 정착을 돕는 후원가족 맺어주기나 일자리 알선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요망된다. 또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알선 및 모집 과정에서의 과대광고나 인격모독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탈출구가 외국인력의 유입이라면 원만한 국제결혼 증가는 미래 우리 인력난을 해소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등의 수준이 아니다. 그들의 언어 및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종합대책으로 글로벌 시대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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