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외국인근로자 등 비문해자들의 언어교육을 지원하는 '성인문해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관심을 얻고 있다.

17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정승현 시의원(무)의 대표 발의로 '안산시 성인문해 기초교육경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제145회 임시회에서 제정됐다.

이 조례안은 시민의 문해학습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반월·시화공단, '국경없는 마을' 원곡동 등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 5만여명이 직적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노인이나 외국인근로자 등 비문해자들에 대한 지자체의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5만여명에 달하는 안산시 거주 외국인근로자의 언어교육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올 하반기 추경예산을 편성, 성인문해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국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산=CBS 노컷뉴스 고영규 기자 midusy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