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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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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국인?… ‘어정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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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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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변하고 있다】1 결혼이민자 가정
전통적으로 우리 가정은 조부모, 부모, 아들·딸 등 단순한 유형으로 구성됐다. 이런 울타리 속에 자녀들은 인성을 키우며 성장했다. 서로 의지하며 화목한 가정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요즘 가정의 모습은 복잡,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 변화와 함께 세계화 등에 기인하고 있다. 오늘 우리 가정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과거 우리나라 처녀 총각이 외국인과 결혼한다는 것은 극히 일부에서나 있는 일로 여겼으나 이제는 특별한 일도 아니다. 이런 현상은 90년 대 이후 농촌 총각들이 국내 여성과 결혼이 어렵게 되자 중국 및 동남아 여성들을 아내로 맞으면서 본격화되기 시작 했다.
요즘 충북은 물론 농촌 어디를 가든 외국인과 결혼, 한 가정을 이룬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중에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우리나라 농촌 총각과 결혼 한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들이다. 극히 일부는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중에는 영원한 외국인으로, 2세들은 우리나라 사람도, 외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오랜 기간 단일민족임을 교육받아온 영향과 선뜻 이들을 국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배타적인 요인 등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결혼 이민자 가정이 교육과 소득수준이 낮은 것도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을 외면하거나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이들은 이미 수적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2세들도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내(지난해 10월말 현재) 여성 결혼이민자는 모두 153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결혼이민자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분명하다. 이들은 평균 1.1명인 1675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초등학교 재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이미 우리나라의 구성원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가정은 우리사회에서 적응해가고 있으나 반면에 많은 이민자 가정은 갖가지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다. 각 사회단체나 지자체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전시용에 그치고 혜택도 소수에 머물러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결혼이민자 가정이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에 주로 거주하다 보니 우리사회의 중산층에 진입 하지 못하고 빈곤이 대물림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방치하고 불구경 하듯 해서는 곤란하다. 이미 이들은 좋건 싫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들어와 있고 2세들이 자라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으면 사춘기 시절 삐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자녀들이 올바른 우리사회 인재로 성장하도록 더 깊은 관심과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청원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여성결혼이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부적응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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